Wisdom

이익(利)을 대하는 지혜

사마천의 『사기』는 “천하가 분주한 것은 모두 이익을 위해 오고, 천하가 붐비는 것은 모두 이익을 위해 가는 것이다(天下熙熙,皆为利来;天下攘攘,皆为利往)”라고 말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각자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며, 우리를 깨우는 것도, 잠 못 들게 하는 것도 바로 ‘이익’입니다.

그러나 이익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이익 속에서 자신을 잃고, 지혜로운 자는 이익을 통해 자신을 성취합니다. 이익은 사람을 해치는 칼이 될 수도, 사람을 구하는 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익을 대하는 네 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지혜를 찾아보겠습니다.

1. 평범한 사람은 이익만을 좇는다 (庸者唯利)

범려의 아들 이야기

춘추시대, 정치가 범려의 둘째 아들이 살인죄로 초나라에 갇혔습니다. 범려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황금 한 수레를 장자에게 주며 초나라의 장생에게 전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장생은 황금을 받고 초왕을 만나 “천문을 관찰하니 초나라에 불길한 징조가 있으니 인정을 베푸시길 권합니다”라고 진언했고, 초왕은 대사면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범려의 장자는 이 소식을 듣고 생각했습니다. “대사면령이 내려진다면 굳이 황금을 줄 필요가 있을까?” 그는 장생을 찾아가 황금을 되찾았습니다.

배신감을 느낀 장생은 다시 초왕을 찾아가 “백성들이 대왕께서 부호 범려의 아들을 풀어주려고 대사면령을 내린다고 수군거립니다”라고 고했습니다. 분노한 초왕은 범려의 차자를 처형한 후 다음날 대사면령을 내렸습니다.

(범려는 큰 아들을 보내면, 둘째 아들이 죽을것을 알았지만, 큰 아들이 고집을 피워서 결국은 보냈고, 결과는 예측한대로)

교훈: 이익만 보는 자의 말로

『채근담』은 “배고플 때는 붙고, 배부를 때는 떠나며, 따뜻할 때는 다가오고, 추울 때는 버린다”고 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이익이 있을 때만 아첨하고, 이익이 없으면 냉정하게 돌아섭니다. 그들에게는 옳고 그름도, 선악도 없고 오직 이익만이 모든 것의 기준입니다.

2. 어리석은 자는 이익을 탐한다 (愚者贪利)

무료 쿠폰의 함정

미국의 한 가구점이 “1,000달러 이상 구매 시 500달러 할인 쿠폰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한 주부가 원래 200달러짜리 의자만 사려다가 이 광고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500달러를 할인받을 수 있다면, 더 사는 게 이득이지 않을까?”

그녀는 필요하지도 않은 램프, 쿠션, 장식품을 추가로 담아 총 1,200달러를 결제했습니다. 500달러 쿠폰을 받아 기뻐했지만, 그 쿠폰은 다음 구매 시에만 사용 가능했고, 유효기간은 단 30일이었습니다.

쿠폰을 낭비하기 싫었던 그녀는 한 달 안에 다시 가구점을 찾아 1,000달러 이상을 구매했습니다. 결국 200달러만 쓰려던 것이 2,000달러 이상의 지출로 이어졌고, 집은 필요 없는 물건들로 가득 찼습니다.

나중에 그녀는 깨달았습니다. “500달러를 아낀 게 아니라, 1,800달러를 더 쓴 것이었다”고.

교훈: 탐욕의 대가

『관자』는 “높이 나는 새는 먹이에 대한 탐욕으로 죽고, 깊은 못의 물고기는 향기로운 미끼에 죽는다”고 했습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탐욕은 선택입니다. ‘이(利)’자 옆에는 칼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지혜로운 자는 이익을 취한다 (智者取利)

테슬라의 특허 공개 전략

2014년, 일론 머스크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테슬라가 보유한 전기차 관련 특허 200여 개를 모두 공개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습니다. 수천억 원의 가치가 있는 기술을 왜 공짜로 주는가?

하지만 머스크는 더 큰 그림을 보고 있었습니다:

  • 전기차 시장 자체가 커져야 테슬라도 성장할 수 있다
  • 더 많은 제조사가 전기차를 만들면 충전 인프라가 확대된다
  • 배터리 대량 생산으로 원가가 절감된다
  • 테슬라는 ‘전기차의 표준’이 된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2014년 시가총액 300억 달러였던 테슬라는 2021년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특허를 포기하고 시장 전체를 키운 전략이 결국 테슬라를 세계 최고의 전기차 회사로 만든 것입니다.

교훈: 큰 그림을 보는 지혜

손자는 “이익으로 적을 움직이게 하고, 준비된 병력으로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그 뒤에 숨은 이해관계를 꿰뚫어 봅니다.

4. 통달한 자는 이익을 양보한다 (达者让利)

증국번의 깨달음

젊은 시절 증국번은 도의만으로 인재를 붙잡을 수 있다고 믿었지만, 그의 부하들은 호림익에게로 떠났습니다. 막료 조열문은 “사람은 모두 사심이 있어, 관직도 재물도 얻지 못하면 떠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증국번은 자신의 지출을 줄이고 부하들을 후대했습니다:

  • 일반 병사에게 월 5냥 (정규군의 3배)
  • 중급 장교에게 연 1,800냥 (고급 장교 수준)
  • 전공을 부하들에게 양보하여 승진 기회 제공

그 결과 상군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되어 청나라 말기 제일의 명신이 되었습니다.

교훈: 나눔의 지혜

『예기』는 “재물이 모이면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을 나누면 백성이 모인다”고 했습니다. 이익을 혼자 독차지하려는 것은 작은 이익을 얻고 큰 인심을 잃는 일입니다.

격이 크다는 말은 이득을 나눌줄 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 이득을 아무랑 나누는 호구가 되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예전에 중국인 고위층과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한국과 일본인이 비슷하고, 미국과 중국인이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면서, 미국과 중국인은 인재를 얻는데 돈을 아끼지 않지만, 한국인과 일본인은 인재는 대체품으로 생각하기에, 평생 고용 보장이라는 의미없는것을 제시 (이것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큰 유혹이지만, 인재들에게는 가치없는 제안)하고, 인재들이 떠나면, 스스로를 인재 사관학교라고, 좋은 인재를 길러 냈다고 자위한다고

도교의 생태 윤리와 이익관

흥미롭게도, 도교의 생태 윤리 정신도 이익을 대하는 지혜와 일맥상통합니다:

1. 만물일체(萬物一體)의 정신

세상 만물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인간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독점하지 않고 공존해야 합니다.

2. 생이불유(生而不有)의 정신

만물을 낳되 소유하지 않고, 도우되 자랑하지 않으며, 이끌되 지배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덕입니다.

3. 곡성만물(曲成萬物)의 정신

자연에 순응하면서도 적절히 조절하여 만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 것이 인간의 역할입니다.

4. 합이부동(合而不同)의 정신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를 추구하되, 획일화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5. 순환재생의 정신

무한한 욕망을 절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합니다.

6. 융통만유(融通萬有)의 정신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전체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이익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현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익을 어떻게 대하느냐입니다.

이 블로그에서 늘 이야기하지만, 돈을 벌고,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부끄러운일이 아닙니다.

돈을 열심히 버는 과정이 진정한 수행이나,

평범한 사람처럼 이익만 좇거나, 어리석은 사람처럼 탐욕에 빠지지 마십시오.

지혜로운 사람처럼 큰 그림을 보고, 통달한 사람처럼 나눌 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정한 성공은 혼자만의 이익이 아닌, 함께하는 번영에서 옵니다. “성기선성인(成己先成人), 달기선달인(達己先達人)” – 자신을 이루려면 먼저 남을 이루게 하고, 자신이 도달하려면 먼저 남을 도달하게 하라.

이것이 바로 천하를 품는 큰 그릇의 지혜이고, 큰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나, 국가의 높은 사람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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