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dom

구업 : 말의 중요성

사람들은 운이 없다고 말한다. 재물이 모이지 않고, 사랑이 떠나고, 주변에 나를 해치려는 이들만 가득하다고 한탄한다. 명리학을 오래 들여다보면 알게 되는 것이 있는데, 그 불운의 씨앗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뿌려진다는 점이다. 바로 입이다. 말이라는 것이 그저 소리로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씨앗처럼 뿌려져서 언젠가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

도덕경에서는 말을 아끼라 했다. 다언삭궁(多言數窮), 말이 많으면 자주 궁해진다는 뜻이다. 이것은 단순히 과묵하라는 뜻이 아니다. 말에는 기운이 실린다. 좋은 말에는 좋은 기운이, 나쁜 말에는 나쁜 기운이 담긴다. 그 기운은 상대에게 가는 것 같지만, 실은 먼저 내 몸을 통과한다. 독을 담은 그릇이 먼저 상하듯, 악담을 품은 입이 먼저 썩는다.

에이브러햄 링컨에 관한 일화가 있다.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독학으로 대통령이 된 그를, 부유한 가문 출신 상원의원들은 탐탁지 않게 여겼다. 취임식 날, 한 상원의원이 청중 앞에서 그를 공개적으로 조롱했다. 당신 아버지가 우리 집 구두를 만들어줬다는 걸 잊지 마시오. 청중들이 웃었다. 그러나 링컨은 차분하게 대꾸했다. 제 아버지는 구두 만드는 일에 천재였습니다. 의원님 댁에서 불편하셨다면 제가 고쳐드리겠습니다. 웃음이 멎었다. 훗날 측근들이 그 의원에게 보복하라고 권했을 때, 링컨은 말했다. 적을 친구로 만들 수 있는데 왜 그를 망가뜨려야 합니까. 그는 평생 누구의 뒤에서도 험담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경극의 대가 매란방(梅蘭芳)도 비슷한 사람이었다. 어느 소신문 기자가 이름을 알리려고 매란방을 공개적으로 모욕했다. 조롱하고 비방하고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았다. 주변에서 참지 말라고 했지만 매란방은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그 기자가 빈털터리가 되어 돈을 빌리러 왔을 때, 매란방은 200원을 건네며 그냥 가라고만 했다. 과거의 일을 꺼내지도, 사과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평생 누구의 험담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예술뿐 아니라 인격에서도 거장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구덕(口德)이라는 말이 있다. 입으로 짓는 덕이다. 명리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단순한 예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의 기운은 입을 통해 가장 많이 새어나간다. 좋은 말을 하면 좋은 기운이 모이고, 나쁜 말을 하면 복이 달아난다. 이치가 복잡하지 않다. 풍수에서 집터를 볼 때 기가 모이는 곳을 명당이라 하듯,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오는 사람 곁에 좋은 일이 모인다.

말로 입힌 상처는 칼로 입힌 상처보다 깊다. 칼에 베인 살은 아물어도 말에 찔린 마음은 흉터로 남는다. 아무리 사과해도 그 말을 들은 순간은 지워지지 않는다. 벽에 박은 못을 뽑아도 구멍은 남듯,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사람들은 구업(口業)을 너무 가볍게 여긴다. 그러나 입으로 짓는 업은 살인만큼 크거나, 때로는 살인보다 더 큰 경우가 많다. 칼로 사람을 베면 한 사람이 다치지만, 말로 사람을 베면 그 사람의 명예가, 가족이, 삶 전체가 무너진다. 한 번 퍼진 말은 수습할 방법이 없다. 그것을 모르니까 아무 말이나 막 내뱉는다. 타인을 음해하는 말을 하고,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확인도 안 된 소문을 퍼뜨린다. 그러면서 왜 내 삶은 이렇게 꼬이는 걸까요, 왜 좋은 일이 안 생기는 걸까요, 그런 질문을 한다. 답은 멀리 있지 않다. 스스로의 입을 먼저 돌아볼 일이다.

옛말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했다. 또 말이 씨가 된다고도 했다. 마음씨가 좋다 해도 입이 험하면 결국 화를 부른다. 행동의 악함 중 가장 큰 것이 각박함이고, 마음의 악함 중 가장 큰 것이 음험함이며, 말의 악함 중 가장 큰 것이 무고(誣告)라고 했다. 없는 말을 지어내고, 있는 일을 부풀리는 것이 말로 짓는 최악의 업이다.

같은 입으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무엇을 내뱉느냐가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 운이 좋아지려면 먼저 입을 다스려야 한다. 입을 다스린다는 것은 침묵하라는 뜻이 아니라, 말에 책임을 지라는 뜻이다.

구업(口業) 자가진단 키트

口業 自家診斷

구업 자가진단 키트

“禍福無門 惟人自召”
화와 복에는 정해진 문이 없으니
오직 사람이 스스로 불러들일 뿐이다

— 태상감응편(太上感應篇)

입으로 짓는 업, 구업(口業)은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칼로 사람을 베면 한 사람이 다치지만, 말로 사람을 베면 그 사람의 명예가, 가족이, 삶 전체가 무너집니다.

많은 이들이 구업을 가볍게 여깁니다. 그러나 입으로 짓는 업은 살인만큼 크거나, 때로는 살인보다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 말이나 막 내뱉고, 타인을 음해하고,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면서 왜 내 삶은 이렇게 꼬이는지 묻습니다.

이 진단은 당신이 일상에서 얼마나 구업을 짓고 있는지 돌아보는 도구입니다.

본 진단은 재미와 자기성찰의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전문적인 심리검사나 운명 판단이 아니며, 결과를 맹신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만 모든 삶의 경험은 스스로 만드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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禍福無門 惟人自召 — 화복은 문이 없으니 사람이 스스로 부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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