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Wisdom

2026년 AGI 도래: 일자리와 로봇 혁명

2025년 12월 22일, 일론 머스크가 피터 디아만디스와 3시간짜리 인터뷰를 했다. 테슬라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진행된 이 대화는 문샷 팟캐스트 220회로 공개되었다. 머스크는 AI, 로봇, 에너지, 우주에 대한 자신의 예측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먼저 AGI, 인공일반지능 이야기다. 머스크는 AGI가 2026년에 온다고 했다.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AI가 내년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2030년이 되면 AI가 모든 인간 지능의 총합을 초월한다고 했다. 그는 이것을 초음속 쓰나미에 비유했다. 이미 싱귤러리티에 들어섰다는 표현도 썼다. xAI의 Grok 4가 인류 최후의 시험이라 불리는 HLE에서 52점을 받았는데, Grok 5는 거의 만점에 가까울 것이라고 했다. AI가 스스로 칩을 설계하고, 90일 주기로 개선하는 무한 자기 개선 사이클이 시작된다고.

직업 시장에 대한 예측은 더 직접적이다. 화이트칼라 직업이 먼저 사라진다고 했다. 코딩, 이메일, 스프레드시트 같은 정보 조작 기반 업무는 AI가 이미 절반 이상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00년대에 인간 계산원이 스프레드시트로 대체된 것처럼, 지금의 사무직이 AI로 대체된다고. 대졸 신입 실업률이 25%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AI를 채택하지 않는 기업은 파괴된다고 했다. 완전 AI 운영 회사가 표준이 되는 시대가 온다고.

로봇 이야기도 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이 3년 안에 외과의사보다 수술을 잘하게 된다고 했다. 5년 내에 성형수술 분야에서는 비교 자체가 무의미해진다고. 로봇들이 지식을 공유하니까 오지에서도 최고 수준의 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2년 내 대량 생산, 5년 내 로봇이 풍부해진다고 했다. 집 청소, 배송, 심지어 자가 복제까지. 의과대학은 사회적 취미가 될 것이라는 표현도 썼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의대 진학을 가지고 온 나라가 진통을 겪었고, 여전히 그 여파속에 있지 않던가? 이런 옵티머스가 도입이 될 수 있겠나? 도입이 되지 않는다면? 밀리는 경쟁력은?

중국에 대한 언급이 주목할 만하다. 중국이 칩 문제를 해결하고 AI 컴퓨트에서 세계를 압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태양광 에너지에서 중국은 지난 1년간 500테라와트시를 성장시켰다. 2026년까지 중국 전력 생산이 미국의 3배를 초월할 것이라고. 중국이 미국을 맴돌고 있다는 표현을 썼다. AI 컴퓨트는 칩 속도가 아니라 볼륨에 달려 있는데, 대량 생산에서 중국이 앞선다는 것이다.

에너지가 미래의 화폐가 된다고도 했다. 와트가 진짜 돈이라는 것이다. 태양광 확대,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테라와트 규모의 우주 태양광. 전기 생성과 냉각이 AI의 병목이라고 했다.

교육도 바뀐다고 했다. 대학은 사회적 경험으로 남고, AI가 개인화된 교사 역할을 한다고. 건강과 수명 연장도 언급했다. AI와 생명공학의 결합으로 120-150년 수명이 가능해지고, 노화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것이 된다고. 의료는 무료화된다고 했다.

화성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2029년 화성 도착. 스타십의 완전 재사용성 달성. 2026년 달 기지 시작. 로봇과 AI가 화성 테라포밍을 돕는다고. 언젠가 화성이 생명으로 푸르러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3-7년의 과도기를 언급했다. 터미네이터로 갈 것이냐, 스타트렉으로 갈 것이냐. 이 시기가 결정한다고. 사회 불안과 기록적 생산성이 동시에 온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UBI가 아니라 보편적 고소득 시대가 열린다고. AI와 로봇이 상품과 서비스 비용을 제로에 가깝게 만들어서 급진적 디플레이션으로 번영이 온다는 것이다. 정부가 화폐 공급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관리하고, 빈곤이 사라지며, 노동은 선택이 된다고.

인터뷰 마지막에 머스크는 우리가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흥미로운 시뮬레이션이 살아남는다고. 인간은 디지털 초지능의 생물학적 부트로더라는 표현도 썼다.

여기까지가 머스크가 그린 미래다. 화려하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 과도기 자체의 무게가 너무 가볍게 다뤄졌다.

3-7년이라는 숫자를 생각해보자. 이 숫자도 낙관적이다. 사회적 저항이 커지면 정치인들은 결정을 미룬다. 표를 의식하니까. 프랑스에서 연금 개혁 하나에 전국이 마비되는 것을 봤다. 노동 시장 전체가 재편되는 변화에 사회가 순순히 따라올 리 없다. 실제로는 10년, 15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저항이 적은 국가, 저항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들이 먼저 치고 나가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머스크가 중국을 반복해서 언급한 이유가 여기 있다. 중국은 사회적 합의를 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적다. 태양광에서 이미 미국을 압도하고 있고, 칩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체제가 전환기에 어떤 이점을 갖는지는 자명하다.

뒤처진 국가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다. 따라가거나 도태되거나. 그 과정에서 내부 갈등은 더 격화된다. 일자리를 잃은 중산층, 적응하지 못하는 산업, 세수 기반의 붕괴. 2008년 금융위기 후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데 7년이 걸렸다. 그것도 금융 시스템 충격일 뿐이었다. 지금 말하는 것은 경제 구조 자체의 전환이다.

스타트렉으로 가느냐 터미네이터로 가느냐는 최종 목적지 이야기다. 그 사이에 붕괴하는 국가들이 있을 것이다. 전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곳들. 사회적 합의에 실패하는 곳들. 기존 산업에 너무 깊이 묶여 있는 곳들. 머스크의 인터뷰에서 이 부분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도착지의 풍경은 상세하게 그렸지만, 그곳까지 가는 길에서 누가 쓰러지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결국 리더쉽이 중요한 시점이란 이야기다.

2026년 AGI 도래: 일자리와 로봇 혁명”에 대한 2개의 생각

댓글에 인색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