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에서 찾는 8가지 삶의 지혜

도덕경에 여덟 가지 사유체계가 존재한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첫째,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붙어 다닌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잘리면서 골드만삭스를 떠난 트레이더가 있었다. 시간이 남아 시작한 개인 투자로 비트코인 초창기에 들어갔고, 2017년에는 이전 연봉의 수십 배를 벌었다. 반대로 2021년 코인으로 돈 벌었다며 회사 관둔 사람들 상당수는 이듬해 폭락장에서 원금을 날렸다. 잘 풀릴 때 조심하고, 안 풀릴 때 기회를 찾는 것.
둘째, 물처럼 살라는 말이 있다. 물은 모든 것을 적시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일본의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사업가가 있다. 교세라, KDDI를 키웠고, 망하기 직전인 일본항공을 살려냈다. 그의 방식은 단순했다. 손님한테 뭘 해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라. 이익은 그 다음에 따라온다. 반면 단기 수익만 쫓은 엔론은 2001년 역사상 최대 규모로 망했다.
셋째, 진짜 아는 사람은 모른다는 말을 자주 한다. 초등학교 때는 백점 맞기 쉽다. 대학 가면 평균만 해도 다행이다. 대학원 가면 자기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깨닫는다. 배울수록 모르는 게 더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뭐든 쉽게 단정짓는 사람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넷째, 남을 이기는 건 힘만 있으면 된다. 자기를 이기는 건 다르다. 워런 버핏은 투자에서 제일 어려운 게 아무것도 안 하는 거라고 했다. 시장이 출렁일 때 뭔가 하고 싶은 마음, 남들이 돈 벌 때 조급해지는 마음, 손해 본 거 빨리 메우고 싶은 마음. 이런 걸 다스리는 게 종목 고르는 것보다 어렵다.
다섯째, 다투지 않으면 아무도 이길 수 없다. 코스트코 창업자는 마진을 15퍼센트로 제한했다. 더 받을 수 있는데도 안 받았다. 월가에서는 이해를 못했지만 손님들은 알아봤다. 회원 갱신율이 90퍼센트가 넘는다. 싸우지 않았기에 아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충성도를 얻었다. 반면 모든 걸 쟁취하려 했던 위워크는 한때 47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가 파산했다.
여섯째, 부드러운 게 단단한 걸 이긴다. 물은 바위를 깎는다. 협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세게 밀어붙이는 쪽이 오히려 빈틈을 만든다. 기다리고, 듣고, 상대가 지칠 때 한마디 던지는 쪽이 원하는 걸 얻는 경우가 많다.
일곱째, 빈 공간의 가치가 있다. 그릇이 쓸모 있는 건 안이 비어서다. 일정을 빽빽하게 채우면 바빠 보이지만, 중요한 생각은 여백에서 나온다. 빌 게이츠는 일년에 두 번 오두막에 틀어박혀 읽고 생각만 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결정들이 그 빈 시간에서 나왔다.
여덟째, 원칙은 지키되 방법은 유연하게. 부모가 아이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다. 거짓말하지 마라, 남 괴롭히지 마라, 이런 건 일관되게 지켜야 한다. 하지만 공부 방법이나 진로 같은 건 아이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뭘 지키고 뭘 바꿀지 구분하는 게 핵심이다.
이 여덟 가지는 결국 하나로 모인다.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것. 물이 낮은 데로 가듯, 계절이 바뀌듯, 해가 뜨고 지듯. 그 흐름을 읽고 따르면서도 깨어 있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