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명리학 연애론 Vol.6 : 유무편 (오행편)
냉장고를 열어보셨습니까.
채소가 넘치면 고기가 상합니다. 고기가 넘치면 냉장고가 무겁습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냉장고 문을 열었다 바로 닫습니다. 넣을 게 없는 것보다 슬픈 건, 넣을 게 없다는 걸 여는 순간 확인하는 거죠.
사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오행이라고 합니다. 이 다섯 가지가 사주 여덟 글자 안에 들어 있는데, 골고루 들어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어떤 사람은 목이 네 개 깔려 있고, 어떤 사람은 화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게 연애에서 어떻게 나타나느냐. 그 이야기를 한 권으로 풀었습니다.
일간편이 “나는 어떤 재질인가”를 봤고, 십신편이 “내 별이 뭘 시키고 있는가”를 봤고, 신살편이 “하늘이 뭘 붙여놨는가”를 봤다면, 이번 유무편은 “내 사주에 뭐가 넘치고 뭐가 비어 있는가”를 봅니다.
냉장고를 여는 겁니다. 채소만 가득한 냉장고인지, 고기만 있는 냉장고인지, 텅 빈 냉장고인지. 연애의 재료가 뭐가 있고 뭐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어떤 내용이 들어 있냐면,
목(木)이 과한 사람은 감정의 밀도가 빽빽합니다. 방에 세 명이면 다리 뻗고 누울 수 있는데, 열 명이면 겨드랑이에서 남의 팔꿈치가 나옵니다. 이 사람 감정이 그렇습니다. 연애를 하면 상대방이 숲 속에 갇힌 느낌을 받습니다.
화(火)가 없는 사람은 캠핑을 갔는데 장작을 안 가져간 겁니다. 밤이 왔는데 불이 없습니다. 옆 사이트에서 모닥불 소리가 들리고, 웃음소리가 들리고, 따뜻한 냄새가 바람을 타고 옵니다. 나는 어둡고 춥습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심장이 덤덤한 사람. 첫 키스 배경이 불꽃놀이가 아니라 안개인 사람.
토(土)가 과한 사람은 시멘트를 너무 많이 부은 겁니다. 보도블록 위로 시멘트가 솟아오르고, 화단까지 침범하고, 꽃 위에 시멘트가 덮입니다. 데이트 일정부터 주말 계획까지 전부 짜놓고 “편하지?”를 물어보는데, 상대방은 숨이 막힙니다.
금(金)이 과한 사람은 칼이 일곱 자루인 서랍입니다. 열 때마다 손이 베일까 조심해야 하고, 칼끼리 부딪혀서 날이 상합니다. 여자친구가 30분 동안 이야기하면 한 마디로 자릅니다. “그러면 직접 말하면 되잖아.” 여자친구의 30분이 3초 만에 무효가 됩니다.
수(水)가 과한 사람은 배수구가 막힌 욕실입니다. 물이 발목까지 찼는데 안 빠집니다. 감정이 항상 차올라 있고, 밤에 자기 전 천장을 보면서 온갖 생각이 돌아갑니다. 카톡 마침표 하나에 분석이 시작되고, 100일 선물 하나 고르는 데 3주가 걸립니다.
이번 편이 다른 편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목이 과하다”여도, 그 목이 내 사주에서 관성(官星)인지 재성(財星)인지 인성(印星)인지에 따라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목이 관성인 사람한테 목이 과한 건 “나를 누르는 힘이 과한 것”이고, 목이 재성인 사람한테 목이 과한 건 “내가 쫓는 것이 과한 것”입니다. 같은 오행이 넘쳐도 십신에 따라 연애에서 나타나는 모습이 전혀 다릅니다.
이 교차 분석을 오행별로, 십신별로 전부 풀었습니다.
일간편의 깊이와 십신편의 구조가 합쳐진 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없는 것”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넘치는 것도 문제지만 없는 건 다른 종류의 문제입니다. 넘치면 넘치는 만큼 보이기라도 하는데, 없으면 빈자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본인도 뭐가 없는지 모릅니다. 모르니까 왜 내 연애가 이 모양인지도 모릅니다.
화가 없는 사람은 자기가 왜 두근거리지 않는지 모릅니다. 토가 없는 사람은 자기가 왜 관계에서 항상 불안한지 모릅니다. 수가 없는 사람은 자기가 왜 쉬지를 못하는지 모릅니다. 모르면 고칠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이 그 빈자리를 보여줍니다. 빈자리를 알면 채울 수 있습니다. 채우는 방법까지 들어 있습니다.
이런 분들한테 맞습니다.
일간편을 읽고 “재밌었는데 뭔가 더 있을 것 같아”가 느껴졌던 분. “나는 왜 연애만 하면 이 패턴이 반복되지?”가 도무지 풀리지 않는 분. 오행 구성을 알고 싶은데 전문 서적은 졸리는 분. 상대방 사주를 보면서 “이 사람한테 뭐가 부족한 건지”가 궁금한 분.
이론이 아니라 실제 패턴입니다. 그래서 읽으면 본인이든 옆 사람이든 반드시 걸립니다. 걸리면 정상입니다. 그게 사주입니다.
운명 결정론이 아닙니다. 냉장고에 채소가 넘치면 고기를 사 넣으면 됩니다. 장작이 없으면 주워오면 됩니다. 알아야 고칩니다.
사주를 모르셔도 괜찮습니다.
아래 계산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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