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dom

한 그릇의 채소가 바꾼 인생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 회사에서 윗사람과 직원들이 함께 지방으로 시찰을 갔습니다. 힘든 일정을 마치고 윗사람이 모두를 고급 음식점으로 데려갔습니다. “오늘은 고생했으니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하세요.”

동료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엄두도 못 내던 샥스핀, 랍스터, 전복 같은 고급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한 직원만 조용히 채소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동료들은 속으로 그를 어리석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1-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회사에서 물가가 비싼 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는데, 그곳 대표이사로 가면 급여가 10배 이상 오른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동료들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온갖 인맥을 동원하고 로비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회사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던 그 채소를 주문했던 직원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맡겼습니다.

당황한 그가 윗사람에게 이유를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자네, 몇 년 전 그 식사 자리를 기억하나? 그때 나는 자네들에게 권리를 준 것이었네. 모두가 그 권리를 최대한 사용했지만, 자네만이 절제를 보여주었지. 이 자리는 본사와 멀리 떨어져 있어 통제가 어렵고, 유혹이 많은 곳일세. 그래서 스스로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했네.”

그 직원은 새로운 자리에서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끌었고, 그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작은 선택이 큰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권리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이 더 큰 권한을 맡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 있습니다.

“절제는 신뢰의 씨앗이고, 신뢰는 기회의 문을 연다”

때로는 덜 가지는 것이 더 많이 얻는 길이 됩니다. 오늘 우리가 보여주는 작은 절제와 품격이 내일의 큰 기회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다시 그 이야기를 곱씹어 봅니다.

고급 음식점에서 채소를 주문한 그 사람. 그는 단순히 검소했던 것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회사 돈이라고 해서, 윗사람이 허락했다고 해서, 남들이 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자신의 기준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이중적인 모습을 보입니까. 회사 법인카드로는 최고급 식당을 찾으면서, 자기 돈으로는 김밥 한 줄도 아까워합니다. 거래처에 밥 한 끼 사는 건 손해 보는 것 같아 하면서, 회사 회식에서는 제일 비싼 메뉴를 고릅니다.

그런데 진짜 무서운 것은 이런 작은 행동들이 쌓여서 그 사람의 본질이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그냥 ‘이번 한 번쯤이야’ 하지만, 어느새 그것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인격이 됩니다.

윗사람은 1-2년을 기다렸습니다. 그 한 끼 식사만으로 판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날의 선택이 그 사람의 일관된 행동 패턴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업무에서도, 일상에서도,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였겠지요.

“권한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가” – 이것이 바로 그 사람의 진짜 모습입니다.

감시하는 눈이 없을 때,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남들도 다 그렇게 할 때. 그때 보이는 모습이 그 사람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본사와 멀리 떨어진, 통제가 어려운 자회사의 수장으로 그를 택한 것입니다.

인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숨길 수도 없습니다. 매일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큰 그림을 그립니다.

오늘 우리가 회사 돈으로 주문하는 그 메뉴가, 내일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말한마디 작은 행동하나가 당신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당신의 생각은 당신의 행동을 만들고, 당신의 행동은 당신의 미래를 만듭니다.

그리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드러납니다.

결국은 인품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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