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왕필버전 18장과 백서본
“大道废,有仁义;智慧出,有大伪。”
도덕경(道德經) 제18장
“큰 도(道)가 폐해지면 인의(仁義)가 나타나고, 지혜가 나오면 큰 거짓이 있다”
그런데, 더 오래된 버전인 죽간본과 백서본에서는
“”故大道癈 安有仁義””
이렇게 나온다.
즉 뜻은 “대도가 사라졌는데 어찌 인의가 있겠는가?”
뜻이 완전히 달라지지.
사실 간단히 이야기하면, “도”가 없다면, 세상의 인의는 다 진짜가 아니라는것.
덕도 인의예도 모두 도에서 파생되어 나와야지 그게 진짜인 것
근본이 틀어져 버리면, 아무리 듣기 좋고, 보기 좋아도 ,
우리들이 헌법 이야기 하는 것 처럼
헌법이 개판이면, 그 하위 법률인들 제대로 겠냐는 거지?
백서본을 보면, 장이 나눠져 있지 않지.
즉 예전에는 그냥 전체가 한문장인 것
장을 나누면, 다 따로 따로로 해석하게 되기 쉽지만,
장이 없다면, 모든 내용은 일관성을 띄어야 하지
단지 도편과 덕편으로 나뉘고
덕은 좀 더 현실에 가깝고, 실천에 가깝고, 더 낮은 경지를 위한 부분이라면
도는 좀 더 근본에 가깝고, 더 높은 경지를 위한 것이라고 할까나?
“安智慧出,安有大伪”
백서본, 죽간본은 이렇게 이야기하지
“어찌 지혜가 나오며, 어찌 큰 거짓이 있겠는가?”
역시 왕필 버전과 완전 다른 의미이지
도가 없다면, 어찌 지혜가 존재하고, 어찌 큰 거짓(위선)이 존재하겠나?
도라는 것은 “1” 을 의미함
진정한 지혜를 의미하지
더 풀어서 설명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긴 한데
큰 지혜가 있고
작은 지혜가 있어
큰 지혜는 분별심에서 벗어나서, 1에 도달한 것이고
작은 지혜는 어리석음이 존재하기에 존재하는 지혜를 의미하지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인지수준에 따라서 답은 다 달라진다는 것이지
최후에는 옳고 그름이 없지만
그 아랫 단계에서는 옳고 그름이 존재하고
그 옳고 그름도 단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이고
사람은 서로 다른 층에 있기에 (그걸 굳이 이야기하면 서로 다른 인지 수준)
이게 옳다, 저게 옳다 다투게 되지만
“도”의 상태에 도달해서 보게 되면, 그런건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
득도한 존재는 상대에 맞춰서 이야기를 하기에, 상대방은 득도한 존재를 자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그것이 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상이 없기에
타인은 자기 상을 빌려서, 상대를 볼 수 밖에 없고,
그 결과 자기를 보게 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