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는 무소유여야 하냐?
이야기를 하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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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티벳 불교 스님이 에르메스 가방을 들고 , 시장에 간거야 ..
야채, 고기 담는 바구니 처럼 쓴 거지 ”
사람들이 그걸 보고
에르메스?
아니 스님이 무슨 에르메스야 ?
그러나 이 스님은 에르메스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신도가 선물했기에 받아서 쓴 것이고
이 스님 마음속에는 에르메스가 특별한 가치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튼튼한 가방일 뿐이야
마음속에는 그냥 1만원자리 에코백과 큰 차이가 없는거지
그럼 무엇이 문제지?
왜 사람들은 수행자라면 이래야 한다는 틀속에 살고 있지?
가방의 가격이 문제인가?
아니면 당신의 머리속에 관념이 문제인건지?
당신이 마음속으로 원하는 것은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
그러나 당신은 그걸 인정하지 못해
왜?
내려놓으라고 하니까
그래서 뭘 내려놔?
겉으로 보이는 것을 내려놔
그건 내려놓는것이 아니야
무소유라는게 물질을 이야기하는것이겠나?
물질 세계에서 살면서, 물질을 버리면, 어떻게 사냐?
옷도 없이, 교통수단도 없이 원시적으로 살면 깨달음을 얻나?
진정 비워야 할 것은
당신이 이건 가치가 있네, 없네 그 판단일 뿐
특히 브랜드나 가격을 가지고
깨달음을 얻었다면,
에르메스를 할수도 있고
어디에서 2-3만원짜리를 할 수 있고
뭘하든 마음속에서 차이가 없어야 하지
에르메스로 뒤덮었다고
기분이 좋아지거나, 능력이 올라간 느낌, 신분이 올라간 느낌도 없고
어디서 저렴이들로 가득하게 입었다고, 전혀 위축되지도 않고, 가난한 느낌도 없어야 하지
오히려
나는 계율을 지켜야만 해
나는 채식을 해야만 해
나는 청정해야 해
나는 깨달음을 얻어야 해
이런것들이 집착인것이지
그래서 계율을 지키면
청정심을 얻었나?
청정심이 도달하는데 도움이 안된다면, 그 계율이 무슨 소용이 있나?
윤회라는 것
업이라는 것
사실 당신이 내려놓지 못한 그 집착의 작용이지
당신이 몸매가 미치게 좋은 여자와 물통형 여자 사이에서 선호가 없고
당신이 에르메스와 그냥 에코백 사이에 선호가 없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만나도 차이없이 대하고
어떤 개념, 어떤 관념에도 묶이지 않고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그런 개념에서 벗어나서
인생의 정의… 남들이 내린 정의에서 벗어날수 있어야
초월이 가능한 것이지
욕망을 두려워하고
욕망을 내려놓기 위해서 난리를 칠수록
당신은 집착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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